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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주 자생식물로 세계 화장품시장 블루칩 부상

By 2016-12-1311월 24th, 2025No Comments
제주 자생식물로 세계 화장품시장 블루칩 부상

좌용철 기자 ja3038@hanmail.net 2015 09 23 수요일

‘제주에선 기업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는 하루 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다. 대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와 작은 소비시장,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각종 규제까지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며 지역경제에 공헌하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제주의소리>는 이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제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한계를 극복할 방안은 없는지, 이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려 한다. 제주경제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바이오스펙트럼㈜, 제주식물 화장품 원료화…‘천연물 신약’ 개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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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바이오스펙트럼 NPP센터. ⓒ제주의소리

병풀, , 사랑초, 청보리, 감귤 껍질, 녹차. 그저 그렇고 그런 풀이 아니다. 이들의 눈에 제주 산야에 널린 모든 식물들은 화장품 원료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바이오스펙트럼(대표이사 박덕훈) 얘기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지난 2000LG, 녹십자, 태평양 등 대기업 출신 연구원들과 포항공대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지금은 석·박사만 48명이 근무할 정도로 우수 인재들이 몰려 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이다 보니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2~3년차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박덕훈 대표는 언젠가 직원들의 보수, 복지혜택이 대기업 못지않을 날이 올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201027명이던 종업원 수는 이제 71명으로 늘었다. 매출액도 201054억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931600만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주춤하긴 했어도 100억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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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에 있는 자생식물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고 있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쑥, 감귤껍질, 사랑초, 동백꽃, 청보리, 녹차, 병풀. ⓒ제주의소리

◇ 우수한 인력 밑바탕 기술력 탄탄, 세계 화장품시장 블루칩

바이오스펙트럼은 천연으로부터 다양한 유용물질을 추출해 사업화하는 피부 전문 벤처기업이다. 청정 제주에 자생하는 8000종의 생물에서 신규 천연화학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후 14년간 72건의 특허 등록은 물론 SCI/E급 국제논문만 60편 넘게 발표하는 등 기술력 면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16월부터 20145월까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제주특산자원이용 세포노화억제 소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연구로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과 소재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 자생식물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인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만큼 화장품 원료로 개발된다면 청정이미지를 발판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꿈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추적한 제주산 자생식물만 2000종이 넘는다. 워낙 방대한 양이지만 신기술, 신재료를 향한 이들의 창의적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덜 익은 감귤에 유효물질이 함량이 높고 유효활성이 높다는데 착안해 ‘extaxin-1’이라는 특정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염증성 피부질환용 신소재(SyneCalm)를 개발했다.

버려지는 미숙과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감귤 생산량 조절 및 농가소득 증대라는 1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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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스펙트럼은 지난 5월 중국 로컬기업 마스크 제품 1위업체인 제바오사와 원료공급 및 제품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제주의소리

◇ 화장품 원료로 쓰는 중국 판매신화

바이오스펙트럼에 대한 입소문은 중국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출시한 복합 진정성분 ‘BSASM’의 인기 덕이다.

BSASM은 국내에서는 아토피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원료로 개발됐지만, 중국에서는 자극완화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동백꽃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 ‘RedSnow’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동백꽃잎의 효능을 연구해 항염, 보습기능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RedSnow은 중금속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고, 노화억제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황사와 스모그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과 주변국은 물론 자동차 배기가스로 피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현대인들에게 피부손상을 막아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로컬기업 마스크 제품 1위업체인 제바오사와 원료공급 및 제품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중국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세계 화장품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원료회사 목표

그렇다면 이들의 창의적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 박덕훈 대표는 성장전략으로 연구개발 세계화 꼽는다.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피부와 관련시켜 신소재 개발 응용제품 개발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남미지역 수요에 따른 헤어·바디 케어 소재와 거대 중국시장의 요구에 따른 안티폴루션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천연물 신약개발이다. 신약 개발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빠르면 2~3 이내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박덕훈 대표는 향후 세계 100 화장품 기업과 협력하는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국제적인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연구개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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