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태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초대원장
“제주를 관광 도시가 아닌 화장품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달 1일부로 특별자치도로 승격된 제주에서 새로운 기반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부태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은 제주도 주력 산업의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 총 소득의 80%가 관광 자원에서 창출되고 있으나 최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의 관광경로 확대 일본과 비교해도 별 경쟁력이 없는 관광 고비용 때문에 ‘관광도시 제주’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 원장이 구상한 대안은 ‘대구=사과’ ‘이천=쌀’의 공식과 같이 ‘화장품’을 제주의 특산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에서 제주도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규모는 불과 1% 정도에 불과하며 화장품 기업의 진출도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제주에서만 나고 있는 8천여 종의 천연 생물자원과 새롭게 자치도 승격에 따른 각종 혜택으로 나아진 기업 환경이 그에게 화장품 도시 제주로의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부 원장이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에 원장으로 부임한 것은 약 2년 6개월 전으로서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지역산업 진흥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천연 생물자원이 풍부한 제주에 2004년 3월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 설립되던 시기다.
풍부한 생물자원의 연구 응용을 위해 하이테크진흥원과 부 원장이 주목한 것은 건강·뷰티 산업으로서 특히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는 화장품 부문의 육성에 가장 큰 힘을 쏟기 시작했다.
매년 3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화장품에 투자하고 진흥원 내에 다수의 화장품 기업을 유치해 각종 장비와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연구·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8천여 종의 생물자원 가운데 유용성 연구를 끝내고 입주 기업들에게 숙주로 제공하고 있는 원료만 700여 종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흥원의 총 입주기업 14곳 가운데 화장품 기업만 7곳으로 코스맥스 바이오스펙트럼 제주사랑 붉은목허브팜 네비스화장품 바이오랜드 아란화장품 등이 이곳에서 화장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 가운데는 제주 사랑의 송이팩을 비롯해 붉은목허브팜 네비스화장품 등 이미 제주 특산 원료를 이용한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부 원장은 “제주 특산원료 및 생물의 활용은 점차 다양화되고 있으나 나노 기술 등 보다 첨단화된 기술 도입은 다소 미흡한 상태로 하이테크진흥원의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화장품 기업들을 다수 유치해 제주도를 향후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의 바이오센터와 연구동 생산공장 외에도 올 연말까지 바이오리서치 빌딩을 완공해 시험 생산설비 및 연구실을 확장하며 나아가 화장품에 기반을 둔 제주 바이오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 원장은 “제주도의 화장품 기업 유치는 단순히 제주 화장품 산업 및 자원활용에 도움이 되는 것 이외에도 제조업이 빈약해 도를 떠나거나 직업이 없는 약 4천명의 젊은이들에게 다소나마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창출의 기회 제공도 함께 이루어진다는 데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제주 지역산업 발전의 의의를 함께 설명했다.
끝으로 부 원장은 “화장품 기업들이 보다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개발 환경 개선을 통해 제주 내의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전도 유망한 화장품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