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장품 산업 제주 신성장 동력 ‘부상’
천혜의 입지 조건…2년여 만에 원료개발 큰 성과
제주향장사업단. 뷰티향장품연구회 공동심포지엄
향장품 산업이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기념으로 지난 7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향장사업단. 뷰티향장품연구회 공동심포지엄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백50여 명의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2년여 가까이 축적해온 제주향장사업단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대부분 참석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짧은 기간에 이뤄낸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제주의 경우 바이오 뷰티산업 만을 주력 특화사업으로 선정 육성함으로써 집중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제주는 지난 2004년부터 화장품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뜻을 밝히고 지자체 차원에서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
특히 지역혁신특성화 사업에 따라 국비 27억원과 제주도 출원자금을 포함한 50억원을 투입해 제주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내에 만들어 현재 화장품 생명공학 관련 14개 기업들이 입주해 제주산 자생생물을 이용한 왕성한 연구개발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 발표에 앞선 행사에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부태환 원장은 “제주에 50여개 과제가 선정됐는데 그 중 15개가 향장품 소재 개발과 관련된 것”이라며 고무적으로 평가했고 유익동 보건복지부지정 기능성화장품 신소재 개발센터장은 격려사를 통해 “채 2년도 안됐는데 8개 제품을 생산했다고 들었다. 아름다움 깨끗함을 추구하는 화장품 산업과 제주의 이미지가 너무 잘 맞다. 제주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유효한 결정이었다고 본다”며 “아직은 화장품 연구개발 투자가 미흡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화장품산업이 21세기 국가 핵심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모두가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남호 뷰티향장품연구회장도 환영사에서 “지난 2년간의 연구실적을 발표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기쁘다”며 “제주가 갖는 입지적 조건을 십분 활용해 제주의 천연 자생식물을 향장품 산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제주형 뷰티산업의 가능성을 그동안 충분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특성상 천연성을 가장 중시하고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추구하는 향장품 산업이 제주의 청정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2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섹션1은 사업단 참여 업체들의 연구결과 발표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남호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총괄과제로 ▲제주 특산 천연물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향장품 소재 및 제품 개발(박덕훈 제주향장사업단 단장)이 발표됐다.
박덕훈 단장은 “제주에는 국내 최대의 생물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 자체의 브랜드화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호주의 티트리 오일 이스라엘의 사해머드 프랑스의 비쉬지역 온천수 같이 특정 지역의 특정 성분을 강조한 성분 개발과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소재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어 이종성 바이오스펙트럼(주) 이사가 ▲제주자생식물을 이용한 주름개선 항균 및 항염 관련 소재 및 제품 개발을 고재숙 (주)더마프로 대표가 ▲화장품의 유효성 평가기술 개발 및 제주 자생식물을 이용한 화장품의 안정성 유효성 평가를 유병삼 (주)코스맥스 중앙연구소 바이오테크랩 팀장이 ▲제주자생 생물자원을 이용한 피부 관리용(미백 피부탄력)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이종성 바이오스펙트럼 이사는 “그동안 제주자생식물 102종에 대한 효능평가를 수행해 주름개선 21종 항균 5종 항염 18종 등 유효성을 인정”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완제품화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민들레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주름개선용 화장료 조성물 병풀 및 목련 추출물을 포함하는 피부보호 조성물 등 9개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전했다. 유병삼 코스맥스 중앙연구소 팀장은 산뽕나무 줄기 심재의 추출물을 이용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섹션 2는 관계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으로 이뤄졌다. 김창숙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전략사업기획단장이 좌장을 맡았다. ▲ In vitro 대체 시험법을 이용한 화장품 성분 평가(최태부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교수) ▲ Protein Tyrosine Phosphatase-1B 저해제의 분자설계(김상진 대전보건대학 화장품과학과 교수) ▲ 국내 화장품 산업의 현황 및 전망(김주덕 숙명여대 향장미용과 교수) ▲지난 5년간 화장품 시장 변화 분석(한상익 더데일리코스메틱 대표) ▲제주 문화콘텐츠와 뷰티산업의 중요성(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원장) 순으로 주제 발표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