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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연계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 태동기

제주·정선·보령 중점추진 지역경제 성장 기여
지역 특산물 화장품 원료·완제품 생산 협력 구축

화장품 산업의 경우도 가능성 있는 클러스터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 초기 단계여서 화장품 산업만 특화시켜 클러스터로 추진중인 사례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화장품 산업은 현재 추진중인 클러스터 현황을 살펴봤을 때 바이오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정부 차원에서 미래 성장 산업의 영역으로 바이오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화장품은 그 일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산업은 연구개발 비중이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전문인력의 필요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특화된 영역의 기능성화장품이나 의약외품 등의 심사나 허가 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체적으로 커졌지만 다양한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예전과 같은 수익창출이 쉽지 않을 정도로 경쟁도 격화됐다. 이에 따른 유통과 제품 세분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화장품 기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적인 입지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게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과 기술 전문인력 등 인프라 구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연구와 생산 부자재 자금 인력양성 등 전문 영역별 아웃소싱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산업 클러스터는 이러한 전문 집단(기업)을 특정 기역에 네트워크로 묶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높은 경쟁력을 갖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각 지역별로 추진중인 화장품 관련 산업 클러스터의 대체적인 윤곽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향후 기술집약적인 개별기업간 경쟁에서 기술집약적인 전문집단(기업)이 연계된 클러스터 경쟁으로 넘어가는 것이 필연적인 추세라고 할 때 보다 많은 기업들이 클러스터 구축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 주목
해외의 경우 대표적인 화장품 선진국인 프랑스의 코스메틱 밸리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프랑스 샤르트르시에 자리잡고 있는 코스메틱 밸리는 겔랑과 크리스챤디올 파코라반 이브생로랑 등 세계적인 유명 향수와 화장품 관련 회사 1백여개가 포진 전세계 화장품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국적 회사뿐 아니라 일본 시세이도와 한국 태평양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이곳은 원료생산 공급은 물론 제조 용기 공급 포장 완제품 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아웃소싱을 통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 세계적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근에 피부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투르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등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구조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관련 클러스터 현황
국내의 화장품 관련 클러스터 구축 사례는 현재 제주시와 충남 보령 강원 정선 충북 오송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규모 단지로 추진하고 있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지역 장점을 살려 지역내 청정자원을 활용 화장품을 비롯한 생물 관련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지역은 단지를 조성해 연구소와 생산단지 시험센터 등을 설치하고 관련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을 관련 산업의 대표적인 클러스터로 육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제주시로 제주 하이테크 산업 진흥원이 주도해 제주 바이오 사이언스 파크조성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6년간 총 2백88억원을 들여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거점을 구축하고 제주 생물자원 산업화 기술역량을 제고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보령시의 경우는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로 평가된다. 대천해수욕장의 진흙을 브랜드화해 화장품으로 개발한 것은 물론 지역축제 등 문화 자산으로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사업시작 당시부터 산학연 공동 개발을 추진 성공적인 지역 특화사업으로 손꼽힌다.
보건복지부가 사업주체로 추진중인 오송생명과학단지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 바이오보건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아래 진행되고 있다. 단지내 식약청과 보건산업진흥원 국립독성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 4대 국책기관을 이전시키는 것을 비롯해 화장품 기업과 보건의료 관련 업체 국내외 민간연구소 BT전문대학원 창업보육센터 등을 입주시켜 첨단 바이오 보건 전문단지로 육성시키겠다는 것이다. 최근 관련 고시를 마련한 단지측은 올 상반기중 입주업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정선군이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인 바이오 코스메틱 밸리는 화장품 산업을 특화시킨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용역 결과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선군이 추진중인 바이오 코스메틱 밸리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산업+코스메틱 산업 구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산업의 경우 생명공학 건강식품 천적 신약개발 기업 등을 유치하고 코스메틱 산업은 화장품 원료 제조 비누제조 향관련 기업 화장품 2차가공 기업 등의 입주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남원시가 지리산 청정 자생식물을 이용한 허브산업 육성을 위한 허브밸리를 추진하고 있고 금산시가 인삼을 비롯한 한방자원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한방 바이오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제천시도 한방신약과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한방산업단지 구축 사업검토를 하고 있다.

화장품 독자적 클러스터 구축 필요
아직 태동단계여서 조금 더 경과를 지켜봐야 화장품 관련 클러스터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입주업체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 것은 제주시의 제주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이 유일하며 나머지 지역은 현재 추진중이거나 사업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화장품 관련 클러스터는 대부분 바이오 산업에 화장품이 포함되는 형태가 많아 독자적인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는 미흡한 편이다. 관련 정부부처나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지자체가 주체가 돼 추진중인 바이오 클러스터의 내용이 겹치는 부분도 많아 어느 정도 교통정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문인력 확보와 재원마련이라는 난제로도 이어지는 문제다.
제주 생물자원산업화 지원센터내 코스맥스 바이오텍 연구소를 설립 입주한 코스맥스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천연 화장품 신소재 개발에 나서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귤 유채 등 제주 육상식물과 해조류 등 해상식물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개발로 제품 개발 연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같은 클러스터의 장점을 전문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소 등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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