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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전쟁시대제주의 선택과 과제]악조건불구 걸음마단계 시작

[BT전쟁시대/제주의 선택과 과제]악조건 불구 걸음마 단계 시작

3. 제주 생물산업의 각론은
-생물산업체의 현주소는

현재 제주도내 생물산업은 단적으로 태동기에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도내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제조업체를 총망라하면 1천여개소에 이른다. 이는 도내 제조업체 4만개소 중 2.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 중 제대로 BT산업의 요건을 갖춘 업체는 불과 1백3개소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생물산업체 업종별 분포도를 보면 바이오식품 40% 바이오농업 19% 바이오해양 19% 바이오화학 11% 바이오의약 5% 바이오공정 3% 바이오환경 3% 등이다.

그리고 연구소를 보유한 업체는 4개업체에 그치고 있다. 키토산올리고당 가공품을 생산하는 건풍바이오(대표 오천금) 버섯균사체 배양업체인 대우환경산업(김기진) 생식 건강보조식품 생산업체인 (주)한국건강가족(대표 이연기) 스코리아 가공•제조업체인 송이산업(대표 박광준) 등이다.

벤처기업 인증업체는 5개소다. 최첨단 고부가가치 기술은 아니지만 성공가능성을 인정받을 정도의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이다. 여기에는 토양 잔류농약 식품위해물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주)소일테크(대표 강동일) 귤농축액 펙틴을 생산하는 (주)한국신과학기술센타(대표 김길남) 허브관련 화장품을 생산하는 붉은못허브팜(대표 김대중) 환경개선용사료첨가제 개발업체인 제우축산연구소(대표 김영후) 황토송이블록 경계석 등을 만드는 탐라테크(대표 홍종현) 등이다.

도내 생물산업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농수산물 가공 내지 식품가공업체가 대부분이고 기술집약도가 높은 하이테크 바이오 기업은 그 비중이 낮은 편이다. 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기술집약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GMO 진단시약 등을 생산하는 기술집약도가 중급 이상의 벤처기업이 등장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업체들의 규모가 작다 보니 연구인력의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해 연구역량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제주도생물산업 10개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내 생물산업체를 실태조사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도내 생물산업 관련 업체의 기술개발은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지 못하는데다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내용을 보면 기술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술집약도 수준을 보면 보통이 41% 높은 24% 낮음 16% 매우높음 14% 매우낮음 5%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 역시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천만원 이하가 4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1천∼5천만원이 24% 1∼5억원이 14% 5천∼1억원 8% 5억 이상 8% 등이다.
도내 생물산업체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자금부족이다. 조사업체 중 50%가 기술개발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자금부족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그리고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30%가 자금부족을 23%는 판매선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 판로개척에 있어서도 전문인력 부족 8% 자금부족 3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술개발자금 지원을 비롯해 미래시장 정보조사 제공 및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고 이밖에 국내외 마케팅 전문인력의 부족과 자금부족이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제주BT산업은 그 새싹을 틔우고 있다. 올 3월 초 완공된 제주생물산업산업화지원센터(도공무원교육원 인근) 연구개발동에 이달중에 7개업체가 입주하고 올 하반기에 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에 입주하는 기업은 뷰티산업 분야 향장품소재를 개발하는 기업들이다. 기능성주름개선원료 등 화장품소재를 공급하는 바이오랜드(연매출 2백억원규모)를 비롯 피부질환 개선 보조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스펙트럼 상피세포 재생용의약품 개발업체인 넥스젠 한방 산업체인 BH바이오텍 등 향후 제주 BT산업을 견인할 업체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센터내 정밀분석장비 등 고가의 장비를 구축하고 도내외 생물산업 관련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실을 운영한다. 올 하반기에는 초고속 스크리닝 시스템(HTS)과 Good Laboratory Practice(GLP)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제주 BT산업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다. 과거 우리나라 명주였던 안동소주와 개성소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주소주를 만들었던 제주선인들의 장인정신을 되살리고 20∼30년전부터 가공 내지 식품제조 등 생물산업을 해왔던 업체들의 도전정신을 합해 나간다면 제주BT산업의 미래는 도민소득을 끌어올리는 신산업으로서 활짝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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